■ 국힘 당권후보 4인 메시지 촉각

나 “대통령·당대표 뜻 맞춰야”
원 “당정 하나돼 민심 받들기”
윤 “대통령에 할말 하는 사람”
한 “이견 있을때는 긴장 관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월 10일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월 10일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그리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4파전 구도로 드러나면서 이들이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나 의원은 ‘당정과 함께 보수 재집권’을, 한 전 위원장은 당정관계에 있어 ‘긴장과 협력’을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당정일체’를 윤 의원은 ‘보수혁명’을 역설했다.

21일 한 전 위원장은 외부 일정 없이 서울 모처에서 직접 출마선언문 작성에 들어갔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오후 예정된 출마선언에서 긴장과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해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대통령실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건강한 긴장을 유지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 과정에서 ‘채 상병 특검법’ ‘당권·대권 분리’ 등 질문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친윤석열)계 세력 지지가 필요한 원 전 장관은 당정과의 일체를, 나 의원은 당정과 함께 보수 재집권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 전 장관은 당정 관계를 두고 대통령실과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데 방점을 둘 전망이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 출마 결심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언론에 보낸 출마 입장문에서도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나 의원은 보수 재집권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2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과 당 대표가 뜻을 맞춰야 한다”며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차별해야 내가 다음 대권을 갈 수 있겠다는 이런 당 대표가 돼서는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보수혁명을 강조한 뒤 “대통령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무의미한 도전이라고 결론 내렸다.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절박함이 시작될 때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유섭·윤정선·이은지 기자
윤정선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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