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도부 들어가면 ‘낙인’
공천권도 없어 보신주의 일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는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반면 최고위원 후보 출사표는 잠잠해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하면 다른 당권 주자들의 경우 최고위원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데, 자칫 특정 계보로 낙인 찍힐 수 있고 당권을 잡아도 총선 공천권이 없어 실익이 없다는 이유다.

당 위기 상황에도 보신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원내는 극히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의원은 21일 원내수석대변인 직을 사퇴하고 전대 최고위원 출마 준비에 들어간다. 장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대표적인 친한계로 분류되는데,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나선다. 박정훈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반면 친한계 쪽 이외의 최고위원 주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원내에서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여당의 한 의원은 “특정 계보에 줄 섰다는 낙인이 씌워져 다음 공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원 40%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출신 윤재옥·이만희 의원이 과거 최고위원 선거에 나갔다 낙선한 트라우마도 적지 않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거수기 역할이 아니라 지도부의 일원으로 견제해야 하는 자리”라며 “총선 참패에도 소신 있게 나서는 최고위원 후보도 없으니 ‘웰빙 정당’ ‘이익 정당’이란 오명을 못 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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