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역, 북미·유럽·아시아 순
영국 조세회피처에 투자 늘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FDI)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9000만 달러(총투자액 기준)로 전년 동기 176억8000만 달러 대비 14.6% 하락했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12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138억4000만 달러보다 7.0% 줄었다.

기재부는 해외직접투자액 감소에 대해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5억 달러)·제조업(40억5000만 달러)·부동산업(22억4000만 달러)·전문과학기술업(9억3000만 달러) 순이며 금융보험업 및 제조업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부동산업 및 전문과학기술업은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7억5000만 달러)·유럽(37억 달러)·아시아(21억5000만 달러)·중남미(18억6000만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1억2000만 달러)·룩셈부르크(16억4000만 달러)·케이맨제도(12억6000만 달러)·저지(영국령 조세회피처·9억3000만 달러)·베트남(6억7000만 달러) 순이다. 특히 저지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미, 유럽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의 분절화, 지정학적·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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