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반드시 정권재창출 성공해야…‘당정동행’ 같이 갈 것”
한동훈 겨냥 “책임지지 않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나경원 의원이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재집권, 국민의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주장한 나 의원은 자신이 ‘정통 보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보수 재집권에 성공해야 한다”며 “저는 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이길 사람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 의원은 “위기 속에서도 아직 좌절하기에는 이르다”며 “보수의 가치는 단 한 순간도 패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면서 자신과 1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장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한 전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나 의원은 또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당을 떠난 적 없다”며 자신이 ‘정통 보수’라는 점을 강조해 한 후보와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당시 문 대통령을 질타하고 조국 장관을 끌어내렸다”며 “정권교체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자신이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탈환한 점을 들어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두었다”며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당을 경제 정당, 유능정당, 개혁정당으로 바꾸고, 매력적인 대안과 정책으로 야당을 압도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자신의 계파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나 의원은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는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관계에 대해서도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고 방향을 분명히 했다. 경쟁자인 원희룡, 한동훈 후보자를 의식한 듯 “우리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며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자신은 2027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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