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22명이 숨진 가운데 전문가는 리튬이 탈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해 경고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날 YTN ‘뉴스ON’에 출연해 “리튬은 물에 닿으면 인화성 가스를 내뿜고 폭발적으로 연소한다”라며 “자체 독성으로도 피부에 화상 독성을 일으키고, 눈엔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SNS 등 온라인에선 이날 화재로 공장에서 발생한 새까만 연기가 주변으로 피어오르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리튬은 이날 소방당국의 구조 작업을 어렵게 만든 원인으로도 꼽힌다. 앞서 소방당국은 “리튬은 금속성 물질이라 물로 진화할 수 없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리튬과 같은 알칼리 금속 등 가연성 금속이 원인인 금속 화재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섭씨 1000도 이상 고온을 보여 위험하고, 폭발 가능성이 있어 진화가 까다롭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인 아리셀 공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화재가 발생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사망자 최소 22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22명 가운데 20명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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