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서로 견제하며 당권지지 호소
김기현 주도하는 포럼도 참석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후보 4명 전원이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참석을 시작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여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했다. 김대식 의원이 좌장을 맡은 ‘초선 모임의 대표’는 이날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로 첫 모임을 열었다. 후보들은 공부모임에 이어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헌법 84조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한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국민 중 73%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은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뜻과 같다”고 밝혔다.
후보 간 날카로운 견제도 오갔다. 원 전 장관은 “2년 동안 법무부는 무엇을 했고 사법부는 무엇을 했는가. 이 점을 정확히 짚고 출발을 해야 지난 2년 동안 지지층이 실망하고 무도한 지도부들이 패착하고 있는 정치적 술수를 막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법무부 장관 출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까지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사심을 내려놓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대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을 비판한 것이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불행은 이재명만 대선 주자로 보이는 것”이라며 “더 많은 주자가 나와서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 빛나게 하는 게 지금 당대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이 참 많다”며 “비대위원장, 정책위의장, 우리 후보님 법조 경력 많다”고 말했다. 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모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 또는 검사를 지냈다.
각 후보 러닝메이트도 속속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1인 2표’인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재선 장동혁 의원과 초선 박정훈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또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진종오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다. 인요한 의원은 원 전 장관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김민전 의원 출마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