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시

속초=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강원 속초시가 올여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마을’(사진)로 관광객을 초대한다. 28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재민들이 모여 새로 마을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새마을은 1968년 10월 24일 속초에 들이닥친 해일로 폐허가 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825동의 재해주택이 준공되면서 속초해수욕장 남서쪽에 자리 잡은 새마을이 탄생했다.

아픈 역사의 시간 위에 젊은 개성과 감성, 열정을 녹여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새마을이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마을은 흔한 듯한 그 지명과 달리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속초해수욕장, 외옹치항, 외옹치바다향기로, 대포항 등 주요 관광지와 근접해 있다. 빼곡한 아파트 행렬과 하늘 높이 솟아오른 고층 빌딩 숲에 익숙한 방문객은 지붕도 담벼락도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정적인 풍경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일자로 쭉 뻗은 골목길에 접어들면 각각의 삶이 내뿜는 이야기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여행자의 상상력을 키운다.

새마을은 첫발을 내딛는 입구부터 핫플레이스로 시작한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긴 줄을 세우는 젤라토 가게, 그 옆 골목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함흥식 냉면집, 오래된 동네 구멍가게와 세탁소를 비롯해 곳곳에 이색 맛집이 보물처럼 숨어있다. 시 관계자는 “골목 한구석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점 등에서 특별한 감성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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