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지난해 아들 브로니가 출전한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조언을 건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지난해 아들 브로니가 출전한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조언을 건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레이커스, 브로니 55순위 지명
NBA 코트서 父子호흡 기대감
르브론 잔류 자연스럽게 유도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9)의 아들 브로니(19)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LA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부자이자 팀 동료가 됐다.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브로니를 호명했다. 제임스의 소원이 반은 이뤄진 셈. 제임스는 “은퇴하기 전 꼭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제임스는 가족, 그리고 브로니의 친구들과 함께 뉴욕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아들의 지명 소식을 들었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자축했다.

제임스는 NBA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제임스는 2003∼2004시즌 데뷔,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4차례, 플레이오프 MVP로 4차례 선정되는 등 20년 동안 간판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브로니는 지난해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했고 지난 시즌 경기당 4.8득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해 7월엔 훈련 도중 심정지로 인해 쓰러졌고, 12월에 복귀했다. 아버지의 키는 203㎝이지만 브로니는 188㎝다. 이번 드래프트 전체 지명자는 58명. 브로니는 뒤에서 4번째로 지명됐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NBA 무대에 오르려면 치열한 내부경쟁을 뚫어야 한다. 물론 아직 어리기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레이커스가 브로니를 지명한 건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제임스가 남은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다음 시즌 레이커스를 떠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브로니를 지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임스의 잔류를 유도할 수 있다.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은 “NBA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코트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다”면서 “제임스가 다음 시즌에도 레이커스에 남는다면 NBA 역사에 이정표가 세워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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