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3% 올라 81조
북미·유럽 중심으로 급성장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 소비재 수출의 약 60%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트라의 ‘소비재 수출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액은 992억 달러(약 137조5000억 원)로 전년(859억 달러) 대비 15.5%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6322억 달러로 전년(6836억 달러) 대비 7.5% 줄어든 상황에서도 소비재 부문이 호실적을 거둔 건 자동차 수출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584억 달러(약 81조 원)로 전년(438억 달러)과 견줘 33.4% 올랐다. 관세청 통계 기준 사상 처음 연간 5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자동차는 소비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에 달했다. 자동차에 이은 소비재 수출 비중 상위 품목은 화장품류(8.2%), 가전제품(6.6%), 내구성 생활용품(6.1%), 가죽·고무제품·신발류(3.9%) 등이었다.

자동차 수출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은 2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3% 증가했다. 한국산 SUV·전기차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미국(46.8%)과 캐나다(7.0%)를 합친 수출 비중은 53.8%로 절반을 넘었다. 이밖에 독일과 영국으로의 수출도 전년 대비 79.2%, 20.5%씩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친환경 규제 영향을 받는 디젤 승용 신차(-10.5%)를 제외하면, 가솔린 승용 신차(23.4%)·전기차(75.4%)·가솔린 승용 중고차(75.2%)·이륜차(30.3%) 등의 수출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품목으로의 수출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대기업의 소비재 수출액은 632억 달러로, 이 중 자동차 수출(524억 달러) 비중은 83%였다. 보고서는 “대기업의 소비재 수출은 자동차 단일품목으로 집중된 구조”라며 “지난해 자동차산업 호황으로 의존도가 더 심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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