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종주국으로도 불리는 한국의 ‘스토리테크’ 경쟁력이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 자본시장에서 확인됐다.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7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는데, 공모가격이 희망가 최상단(주당 21달러)으로 결정된 데 이어 첫날 거래는 공모가보다 10% 가까이 급등한 23달러에 마감됐다. 이번 기업 공개로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27억 달러(28일 오전 환율 기준 약 3조75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웹툰의 글로벌 표준을 만든 네이버웹툰은 1분기 기준 150여 국가에 진출해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69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콘텐츠는 5500만 개, 창작자는 2400만 명에 달한다. 웹툰은 중요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이다. 최근 10년간 웹툰 원작 영상 콘텐츠는 100여 편, 게임은 70여 개에 이른다. 네이버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으로 IP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IP 사업은 향후 규모가 9000억 달러에 이를 큰 시장이다. AI는 이미 콘텐츠 산업을 재편 중이다. 빨리 대비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

‘기생충’ ‘오징어게임’으로 정점을 찍은 K-콘텐츠를 둘러싼 위기론도 심각하다. 영화 관객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반 토막 났고, 드라마 제작 편수는 줄어든다. 웹툰 성장도 둔화세다. 네이버웹툰은 영화·동영상 서비스(OTT)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한다. 마침 정부는 2027년까지 정책금융 5조 원을 투입해 콘텐츠 4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콘텐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과감한 투자와 맞춤형 지원 등 민관 협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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