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타니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대선의 잠정 개표 결과 가주아니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99%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가주아니 대통령은 56% 이상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비람 다흐 울드 아베이드 후보의 득표율은 22% 선일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이로써 가주아니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전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가주아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후 모리타니를 사헬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그가 속한 엘인사프 정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176석 중 10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베이드 후보는 "가주아니 대통령의 선관위가 집계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집계 결과만 인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거리로 나가 선관위 개표 결과 거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타니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여러 차례 군사 쿠데타를 겪은 뒤 2019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 이양을 이뤘다. 사하라사막 서쪽 끝부분에 자리 잡은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104만㎢) 정도로 대부분이 사막이다. 500만명에 달하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미만이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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