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탄두 시험’주장 5일만에 도발

화성-11형 추정 600여㎞ 비행
두번째 미사일은 육지 추락한듯


북한이 1일 새벽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6일 북한이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체(MIRV)’라고 주장한 미사일 발사 후 5일 만으로, 6월 말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이자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 성능 개량 실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날 “군은 오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과 5시 15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으며, 첫 번째 단거리탄도미사일은 600여㎞,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첫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형)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차 발사 미사일은 KN-23일 가능성이 있고, 2차 발사한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공중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인 KN-23을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발사는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정확도 향상 등 성능 개량 목적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5시 15분쯤 두 번째로 발사된 미사일도 KN-23 성능 개량용 시험발사로 추정되나, 사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시험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600여㎞를 비행한 첫 번째 미사일은 북한 청진 앞바다에 낙하했지만, 120여㎞를 비행한 두 번째 미사일은 육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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