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입맞춤한 후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등 이른바 ‘키스병’에 걸린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는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키스를 나눈 뒤 키스병에 걸려 고열과 구토에 시달린 영국 글래스고 출신 니브 맥 라비(22)의 사연이 공개됐다. 니브는 대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해당 클럽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남성과 입을 맞췄다고 한다.
니브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이튿날부터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인후통에 시달렸고 가벼운 편도염인 줄 알고 항생제 처방을 받아 복용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니브는 "계속 고열과 구토에 시달렸다"며 "몸이 안 좋아 똑바로 걷는 것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니브는 병원에 두 번이나 재방문하고서야 ‘키스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키스병이란 ‘선열’이라고 불리는 염증성 질환의 별칭이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나 거대세포 바이러스 또는 다른 병원체의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주로 침을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4주에서 7주 사이다.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평생 체내에 남아 있는 특징이 있다. 초기 치료 후에는 별다른 질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체내에 남은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주로 10대에서 20대 사이에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나이에 따라 임상 증상이 다르지만 △복통 △안구통 △근육통 △발열 △인후통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선열을 예방하려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사람과의 키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선열은 고열이 있는 급성기 동안 전염성이 제일 높다. 타액으로 전염이 이뤄지는 선열의 특성상 아픈 느낌이 있을 때는 식기 도구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 평소 목을 헹궈 기관지를 깨끗하게 하는 게 좋다.
선열에는 완치 개념이 없어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선열은 보통 자연적으로 치유되곤 하나, 면역 상태와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약물 요법과 수액 요법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빈혈과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땐 스테로이드 약물을 쓰기도 한다. 다만, 합병증이 없을 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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