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신임 회장 언론브리핑서 이 대통령 업적 극찬
"학생데모 당연하다며 사임한 인물…선거부정 몰랐을 것"
이승만 일방 부정 일부 진영 역사관과 정반대 입장 주목
대전시는 182억 들여 오는 10월 3·8의거 기념관 개관
대전=김창희 기자
이양희 신임 대전 3·8의거 기념사업회 회장이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공이 9, 과가 1인 인물"이라며 "이박사는 3.15 부정선거 상황을 몰랐던 것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0년 이승만 정부에 저항한 당시 대전 고교생들의 시위를 기념하는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 회장이 이 대통령의 업적을 극찬하고 나서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3·8 민주의거기념관 개관 관련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이 회장은 오는 10월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부근에 들어서는 이 기념관이 이 대통령과 당시 정부의 일부 과오만 부각시켜 무조건으로 비판· 폄훼하는 일부 진영의 왜곡된 근현대사 역사관을 전파하는 근거지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몸소 체험한 이 대통령은 4·19 당시 3.15 부정선거로 학생들이 데모를 한 다는 보고를 받고 ‘부정선거가 있다면 당연히 데모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스스로 사임한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이 회장은 "당시 야당 후보 사망으로 대통령 선거는 찬반투표에 불과했고, 부정이 자행된 것은 이기붕씨와 장면씨가 맞붙은 부통령선거였다"며 "당시 부정선거는 이 대통령 모르게 밑에 사람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승만 박사는 최고의 항일독립운동가이자, 건국대통령으로 토지개혁을 통해 우리나라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제도를 이 땅에 도입시켰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안보를 굳건히 한 인물"이라며 "우리나라가 전세계 신생 독립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소득 3만5000달러 이상 수준의 선진국가로 발전한 데는 이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공이 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과거 등소평은 모택동에 때해 공이 7 과가 3이라고 했지만, 이승만 박사는 공이 9, 과가 1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3·8의거 정신에는 애향심도 깃들어 있다"며 "앞으로 기념관이 충청 애향정신을 전파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이승만정부를 일방적으로 부정·폄훼하는 일부 진영의 역사관과 정반대되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대전시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옛 충남도청 주변 부지에 182억 원의 국·시비를 들여 연면적 2850㎡ 의 기념관 건립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내부 전시콘텐츠 제작 설치를 진행중으로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3·8 의거 관련 사료가 너무 부족하자, 의거와 무관한 운동권 관련 기록물로 전시공간이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기념관은 6월 시설공사가 마무리됐고, 현재 내부 전시콘텐츠를 제작 설치중이다"라며 "올해 10월 개관에 앞서 기념사업회가 정상화되면서 의거가 지닌 민주정신이 올곧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15대·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회장은 1945년생으로 대전고 2학년 재학 당시인 1960년 3·8의거에 참여한 당사자다. 이장우 현 대전시장이 이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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