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등 이틀째 부당성 주장
민주“국기문란 파헤쳐야”반박
국민의힘은 4일 채 상병 특별검사법 국회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이틀에 걸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로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거야의 정치 선동”이라며 비판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범인도피·국기문란 특검”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각 4시간, 5시간, 그리고 7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할애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24시간 뒤인 이날 오후 특검법 처리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상황이어서 ‘무기력한 여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까지 유상범(4시간 17분), 주진우(5시간 14분), 박준태(6시간 49분) 의원이 필리버스터 주자로 특검법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유상범 의원은 전날 첫 주자로 나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교두보”라며 “민주당은 젊은 군인의 고귀한 순직을 선동의 재물로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고 유 의원은 “서 의원이 부끄러워하라, 공부 좀 하라”며 맞받으며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주진우 의원은 “여당과 대통령실은 수사 사안이라 언급을 삼가다 보니 국민이 ‘박정훈 단장은 수사를 무조건 잘했다’는 민주당의 프레임에 갇혀있다”며 “애국심과 공명심은 한 장 차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박준태 의원은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며 무려 7시간 가까운 동안 토론을 이어갔다.
야당에서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56분간 특검법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여당이 독소조항으로 지적한 ‘야당 특검 추천권’에 대해 “‘최순실 특검’ 때도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 권한이 없었다”고 반박했고, 여섯 번째 주자로 나선 서영교 의원은 “윤 대통령을 비롯한 사건 연루자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 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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