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기후분석 결과

올해 6월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30년간 평균)보다 1.3도 높은 22.7도로 기상관측망을 체계화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서울 평균 최고기온 30.1도로 1907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고, 청주(30.4도)·이천(30.2)도 처음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4일 ‘2024년 6월 기후분석결과’를 내놓고 “6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권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높았고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돼 기온을 더욱 높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월 평균 기온 2위는 2020년(22.7도)이며 3위는 2013년(22.5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일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으며, 극값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21일에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올랐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곳이 많았다. 당시 서울도 기상관측 이래(1907년)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6월은 낮 최고기온이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30.1도)·대전(30.0도)·청주(30.4도)·이천(30.2도) 등에선 6월 평균 최고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기도 했다. 6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2.8일로 평년(0.7일)의 4배였다.

기상청은 올해 6월 평균 기온을 올린 이동성고기압과 관련, “랍테프해와 캄차카반도 부근 상공에서 발달한 기압능 사이에서 오호츠크해 부근의 기압골이 정체됐었다”며 “이 기압골 남단에 위치한 중국 북동부와 우리나라 부근으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유도되면서 평년보다 2∼4도가량 높은 공기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돼 기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통상 6월에 이동성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올해는 지속적으로 서풍이 유입되는 양상이었다. 지속적인 서풍 유입은 한반도 북쪽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약 2000㎞ 북쪽에 위치한 기압골이 올해 6월 더위를 불러온 셈이다. 다만 올해 6월 전국 강수량은 130.5㎜를 기록하며 평년(101.6∼174.0㎜) 수준을 보였다. 이 또한 이동성고기압으로 인해 맑은 날이 많았던 영향이 컸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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