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동네 ‘히든 챔피언’ - 인천 상상플랫폼
‘맥강파티’ 관광객 1만명 모여
인천항뷰 카페·AI교육센터도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인천 중구 월미로 33번지 ‘상상플랫폼’은 1978년 지어진 낡은 곡물 창고를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시설이다. 최근 이곳 앞마당에서 외국인 관광객 1만여 명이 모여 ‘맥강(맥주+닭강정) 파티’(사진)를 즐겼다. 낭만과 설렘이 있는 여름밤의 축제인 야시장도 열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송혜교·하정우·수지·유재석 등 국내 톱스타가 총출동해 손도장을 찍는 ‘청룡시리즈 어워즈’ 연계 핸드프린팅 행사도 열렸다.
상상플랫폼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K-컬처를 찾는 한류 팬들의 성지인 데다 공간이 주는 웅장함 때문이다. 이에 더해 위치적으로도 특별하다. 1883년 개항한 인천항과 1899년 개통한 경인선의 종착역(인천역)을 사이에 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장소다. 또 월미바다열차가 출발하는 이곳은 인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의 입구다. 전국에 곡물과 사료를 공급하던 창고가 이제는 인천의 다양한 역사를 만나고 수많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문화의 창구가 됐다.
축구장 4개 크기인 총면적 2만6245㎡에 지상 4층 높이의 상상플랫폼은 지난해 6월 준공됐다. 내부에 기둥이 없는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상상플랫폼 안으로 들어가면 투명유리 천장에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1층 한쪽엔 개방형 계단식 좌석이 있고 중앙엔 전시와 공연장으로 100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다목적홀이다. 2∼3층은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엘과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교육센터가 운영된다. 4층 외곽엔 인천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와 낙조 덱, 옥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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