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타보니…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80 부분변경 모델(사진)을 경험한 뒤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쾌적한 공간과 안락한 주행감이었다. 제네시스는 고급스러운 이동 경험 제공을 브랜드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에서 경기 수원시까지 왕복 100㎞가량을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해 GV80 부분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수도권 곳곳을 누비다 보니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달려야 했다. 이따금 차량 주변에 장애물이 있거나 차선을 변경할 때 옆 차량과 가까워지면 ‘삑삑’ 소리를 내며 차가 알아서 차선을 유지했다. 편안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시스템을 비롯해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전후방 및 측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등 제네시스가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용한 기술의 활용성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 덕분에 스티어링휠을 불필요하게 조작할 필요가 없었고, 차량의 쏠림이나 흔들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이 적은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고 싶을 때 가속 페달을 밟는 과정에서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3.5 터보 엔진이 탑재된 만큼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했다. 최고출력은 380마력(㎰)이며, 최대토크 54.0㎏f·m를 1300rpm에서 4500rpm까지 일정하게 구현할 수 있다.

차량 외관은 럭셔리한 감성을 더해주는 구조와 색채로 만족감을 높였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미끄러질 듯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자동차 윗부분에 씌우는 덮개 패널)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중후함과 멋스러움을 더했다. 외관 색깔도 정열을 상징하는 ‘리마 레드’로 구현돼 있었다. 붉은색 모래사막으로 유명한 페루의 도시 리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맵시 있는 느낌을 더해줬다. 지나가는 보행자들이 신차를 보며 “예쁘다”고 하는 장면도 수차례 볼 수 있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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