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er & Record

미국의 닐 시플리(사진 오른쪽)는 지난달 열렸던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컷을 통과한 3명의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인 최종합계 6오버파 286타 공동 2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주형과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같은 순위다. 시플리의 이번 성적이 주목을 받는 건 단순히 이 때문이 아니다.

시플리는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최저타를 기록하기에 앞서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도 컷을 통과한 5명의 아마추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시플리는 마스터스의 마지막 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경기해 73타를 쳤다. 우즈의 4라운드 성적이 77타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플리는 자신의 첫 번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방문이자 첫 프로대회 출전에서 12오버파 300타 공동 54위로 마쳤다.

이로써 시플리는 같은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아마추어상을 받은 역사상 9번째 선수가 됐다. 2019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뜨거운 신예다. 한 해에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이어 아마추어상을 받은 것은 1954년 빌리 조 패튼(미국)이 최초다. 이후 하비 워드(1955), 켄 벤투리(1956)까지 3년 연속 등장 후 1960년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에 의해 다시 역사가 쓰였다. 이후 한동안 나오지 않던 이 기록은 1986년 샘 랜돌프에 의해 달성됐고 필 미켈슨(1991), 맷 쿠처(1998·이상 미국), 그리고 호블란과 시플리로 이어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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