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가 보름 앞 전당대회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종 조사에서 4명의 대표 후보 중 선두라는 한 후보를 공격하는 소재가 됐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7일 한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하려다 취소하는 소동도 있었다. 한 후보는 공적 통로로 여러 차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번 문자 파문은 여러 차원의 문제점이 있지만, 우선 득표 전술 거품을 걷어내고 큰 틀의 사실관계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 후보는 당시 김 여사의 명품백 문제에 대해 ‘몰카 공작’이라면서도 온갖 의혹을 잠재울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첫 문자 이전에 한 후보 주위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나왔고, 한 후보도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며 완곡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 바람에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한 후보는 명품백 문제를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윤 대통령 부부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진의도 불분명하다는 문자를 보내놓고, 한 후보가 사과를 막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본말전도다. 그 때문에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주장은 혹세무민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누가 왜 지금 문자가 공개되게 했느냐이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적인 문자는 두 사람만 알 것이다. 한 후보가 공개했을 리 없으니, 최초 출처는 김 여사로 볼 수밖에 없다. 김 여사가 어떤 목적에서 문자를 흘렸는지, 김 여사에게서 관련 정보를 받았던 누군가가 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유출했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 어느 경우든 정치 공작 의혹이 비친다. 김 여사가 결백하다면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자청해야 할 상황이다.
경위가 어떻든, 여당에도 윤 대통령 부부에게도 부메랑이 될 자해극이다. 대통령실이 서둘러 “전당대회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한 배경일 것이다. 야당은 당무 개입을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 여사 통화·문자와 관련, 대선 때 ‘서울의 소리’와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악영향을 끼친 데 이어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와의 카톡 내용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 여사가 직접 소명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더 늘었다.
이번 문자 파문은 여러 차원의 문제점이 있지만, 우선 득표 전술 거품을 걷어내고 큰 틀의 사실관계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 후보는 당시 김 여사의 명품백 문제에 대해 ‘몰카 공작’이라면서도 온갖 의혹을 잠재울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첫 문자 이전에 한 후보 주위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나왔고, 한 후보도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며 완곡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 바람에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한 후보는 명품백 문제를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윤 대통령 부부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진의도 불분명하다는 문자를 보내놓고, 한 후보가 사과를 막았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본말전도다. 그 때문에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주장은 혹세무민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누가 왜 지금 문자가 공개되게 했느냐이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적인 문자는 두 사람만 알 것이다. 한 후보가 공개했을 리 없으니, 최초 출처는 김 여사로 볼 수밖에 없다. 김 여사가 어떤 목적에서 문자를 흘렸는지, 김 여사에게서 관련 정보를 받았던 누군가가 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유출했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 어느 경우든 정치 공작 의혹이 비친다. 김 여사가 결백하다면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자청해야 할 상황이다.
경위가 어떻든, 여당에도 윤 대통령 부부에게도 부메랑이 될 자해극이다. 대통령실이 서둘러 “전당대회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한 배경일 것이다. 야당은 당무 개입을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 여사 통화·문자와 관련, 대선 때 ‘서울의 소리’와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악영향을 끼친 데 이어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와의 카톡 내용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 여사가 직접 소명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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