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의 의미는 "사과하기 싫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월 19일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라는 메시지에 대해 "사과해도 소용없잖아. 다시 한 번 말할게. 사과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강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왜 김건희의 문자를 씹었나? 강선우와 함께 김건희 여사 문자 바로 읽기’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언론에 공개된 김 여사 문자 메시지 5건에 대한 해석을 제시했다.

지난 1월 15일 김 여사의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립니다’란 문자 메시지에 대해 강 의원은 "동훈아, 내 남편 화났다"라고 풀이했다.

같은 날 ‘한 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는 건 어떠실지요’라고 권하는 문자 메시지는 "동훈아, 네가 먼저 내 남편에게 전화해라"라고 해석했다.

1월 19일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두고선 "나는 사과하기 싫다. ‘개사과’ 욕먹었던 거 기억하니"라는 풀이를 내놨다.

1월 23일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다’는 메시지에 관해선 "그래도 나한테 사과시킬 거야?"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강 의원은 "김 여사는 ‘한동훈 문자 읽씹’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판 그만 흔드시고,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 2차 서면조사 ‘읽씹’이나 그만하라"며 "전당대회 선거 운동하실 때가 아니라 검찰 조사를 받으셔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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