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시절 라울 몬데시.AP뉴시스
LA 에인절스 시절 라울 몬데시.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 라울 몬데시(53)가 자국에서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AP통신은 9일 오전(한국시간) 산크리스토발 시장 시절 부패 혐의로 기소된 몬데시가 도미니카공화국 법정에서 징역 6년 9개월에 벌금 50만7000달러를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몬데시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산크리스토발 시장 시절 500만 달러를 횡령하는 등 여러 가지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몬데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팀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인물. 박찬호보다 한 해 앞선 1993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몬데시는 1994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한 차례 올스타와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몬데시는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을 자주 날려 ‘박찬호 도우미’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몬데시는 2000년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애너하임 에인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떠돌았다. 2005년 은퇴한 몬데시는 MLB 13년 통산 타율 0.273, 271홈런, 860타점을 남겼다.

몬데시는 은퇴 후 자국으로 돌아가 정치인으로 변신, 국회의원과 시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6년간 가택 연금됐던 몬데시는 형기를 거의 채웠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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