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 이후 8년 만에 2024 파리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AP뉴시스
안병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 이후 8년 만에 2024 파리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AP뉴시스


"한국을 대표해 다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다. 쉽진 않아도 꼭 메달을 따고 싶다"

안병훈은 탁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를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 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자랑스러운 기억을 가진 선수다.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8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복귀하는 안병훈은 분명한 메달 획득의 의지를 밝혔다.

안병훈은 9일 밤(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출전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부담감 없이 제 경기력을 보이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과거 DP월드투어 프랑스오픈 때 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르 골프 나쇼날을 한 번 경험해봤다는 안병훈은 "큰 대회에 나간 경험에 긴장되진 않지만 새로운 코스라 가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내 경기력만 나온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특별히 다르게 준비할 건 없고 경기장 가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매년 치는 코스가 아니다 보니 준비를 잘하면 메달 근처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올림픽은) 3위 안에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골프는 72홀 경기라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칠 필요는 없다. (르 골프 나쇼날이) 쉽지 않은 코스인 걸로 기억한다. 기회가 오면 안전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팀 스포츠가 아닌 만큼 (김주형과도) 각자 잘 준비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병훈은 올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1회를 포함한 톱10 5회 진입 등으로 페덱스컵 랭킹 10위에 올라있다. 안병훈은 "예전보다는 올해 꾸준하게 잘 치는 것 같다. 올해는 골프가 잘 맞으면 8∼9점을 줄 정도다. 이번 주부터 잘 쳐서 좋은 감을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안병훈은 이번 주 출전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도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작년의 좋은 성적에 올해도 자신감이 있다"며 "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코스지만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벙커와 해저드가 쉽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넓다. 이런 코스를 좋아한다. 작년보다 올해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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