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골프선수 요스트 라위턴이 법정 싸움 끝에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지만 실제 출전은 무산됐다.
국제골프연맹(IGF)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법정 싸움에서 승소해 자신의 올림픽 출전권을 되찾았던 네덜란드의 골프선수 요스트 라위턴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라위턴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종료 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47위, 올림픽 랭킹은 40위로 상위 60명에 들어 올림픽 출전을 위한 필요조건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상위 8위 이내에 들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라위턴 등 자국 골프선수 3명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하지 않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출전했던 라위턴은 이 결정에 불복해 법정 싸움에 나섰고 승소했다. 라위턴은 승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분명한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선수 60명씩의 출전 명단이 확정됐다는 것.
IG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라위턴을 추가한 61명의 남자 출전 명단을 제출했으나 승인 거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IGF는 "라위턴을 지원하기 위해 IOC에 예외를 요청했다. 남자골프 출전 선수의 규모를 60명에서 61명으로 확대하는 조정안을 제출했으나 IOC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라위턴의 올림픽 출전은 또 다시 무산됐다. IGF에 따르면 IOC의 반응을 접한 라위턴은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한 항소 등의 추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셈이다. 하지만 골프채널에 따르면 라위턴은 "다들 헛소리만 지껄이고 있다. 남 탓만 한다"면서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다른 이들의 실수와 결정으로 나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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