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4’에서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문화금융리포트 2024 - 이복현 금감원장 MFiR 강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공지능(AI) 금융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관련 금융 규제 완화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AI시대와 금융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4’ 기조강연에서 AI의 건전한 활용 확대를 위해 △데이터 결합·활용 활성화 △AI 모델 △금융회사 AI 거버넌스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기술 발전 등으로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혁신 역량이 한 단계 높아짐과 동시에 잠재적인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망 분리 규제 완화 태스크포스(TF)에서 전체적인 규제 완화 방안이 나오면 리스크와 관련한 세부 규제에 대한 완화 방안을 내년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규제 완화 방안 검토에서 기업이 자율적으로 건전한 AI를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싱가포르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회사도 자율적으로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및 준법감시)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 본부장은 “고객의 불편사항(Pain point)을 AI로 해결할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이 규제를 제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