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
김건희 여사 문자논란 와중에도
원 11%·나 8%·윤 1%에 그쳐
한, 국힘 지지층에선 61% 차지
나머지 세 후보 총합 24% 불과
한, 모든 양자대결도 크게 앞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한동훈 후보가 다른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10일 나왔다. 전당대회에 반영되는 ‘당심’(당원 투표)과 ‘민심’(일반 여론조사) 중 민심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흐름에 변화가 없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107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한 후보가 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희룡 후보 11%,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 순이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따로 떼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 후보 적합도는 61%에 달한다. 원 후보(14%), 나 후보(9%), 윤 후보(1%)는 큰 차이가 없다. 한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의 적합도 총합은 한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 조사는 김 여사 문자 논란이 터진 4일 이후 진행된 첫 조사다. 조사가 시작된 7일에는 한 언론을 통해 지난 1월 15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5개 문자 일부가 공개됐다. 전문이 공개된 것은 8일 저녁이다.
한 후보는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한 후보와 나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56%와 20%로 집계됐다. 한 후보 대 원 후보는 56% 대 18%였고, 한 후보 대 윤 후보는 61% 대 8%로 격차가 가장 컸다.
권역별로 보면 한 후보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크게 앞섰다. 한 후보 적합도는 부산·울산·경남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49%, 대전·세종·충청 48%,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 45% 순이다. 아울러 광주·전라 외 권역에서 한 후보를 제외한 3명 후보의 적합도 총합은 한 후보보다 적었다. 광주·전라에서는 나 후보가 19%로 한 후보(11%)보다 8%포인트 높았다.
조사 기관 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갤럽이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여당 지지층의 선호도는 한 후보(55%)가 가장 높았고 원 후보(19%), 나 후보(14%), 윤 후보(3%) 순이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당심’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 결과는 20%가 반영된다. 나머지 80%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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