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총장들과 화상회의
3학기제·학년제 전환 검토
교육부가 11일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어 ‘의대 학사운영 유연화’ 설득에 나섰지만, 총장들은 학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의미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학들은 1학기를 수업거부로 날린 의대생들을 위해 3학기제·학년제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지만 “의대생 성적 처리를 내년까지 최대한 미뤄도, 9월 2일에는 수업을 시작해야 수업 보완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교육부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 주재로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대생들이 복귀할 경우 수업 결손을 채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대학에 다양한 학사운영 개편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총장들은 학생들의 복귀가 전제되지 않으면 각종 고육지책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5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은 교육부의 수차례 대화 제의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어 복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 국립대 총장은 “지방 거점국립대들은 다음 주쯤 총장협의회를 열어 학년제든 추가학기 개설이든 대략적인 방향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7월 말 학내 논의와 학칙 개정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국립대 총장은 “의대생들이 전공의들과 함께 다소의 움직임이 있어야 그에 따라 학사변경 방향을 정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수용해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내년 2월 말)로 미루더라도, 학생들이 8월 말∼9월 초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사실상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립대 총장은 “학생들이 9월 2일에는 수업을 시작해야 각종 원격수업과 주말·야간 수업을 동원해서라도 결손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3학기제·학년제 전환 검토
교육부가 11일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어 ‘의대 학사운영 유연화’ 설득에 나섰지만, 총장들은 학생이 돌아오지 않으면 결국 의미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학들은 1학기를 수업거부로 날린 의대생들을 위해 3학기제·학년제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지만 “의대생 성적 처리를 내년까지 최대한 미뤄도, 9월 2일에는 수업을 시작해야 수업 보완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교육부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 주재로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전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대생들이 복귀할 경우 수업 결손을 채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대학에 다양한 학사운영 개편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총장들은 학생들의 복귀가 전제되지 않으면 각종 고육지책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5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은 교육부의 수차례 대화 제의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어 복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 국립대 총장은 “지방 거점국립대들은 다음 주쯤 총장협의회를 열어 학년제든 추가학기 개설이든 대략적인 방향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7월 말 학내 논의와 학칙 개정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국립대 총장은 “의대생들이 전공의들과 함께 다소의 움직임이 있어야 그에 따라 학사변경 방향을 정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수용해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내년 2월 말)로 미루더라도, 학생들이 8월 말∼9월 초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사실상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립대 총장은 “학생들이 9월 2일에는 수업을 시작해야 각종 원격수업과 주말·야간 수업을 동원해서라도 결손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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