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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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퇴사 절차를 대신 밟아주는 사직 대행 업체가 각광 받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직 대행업체는 직장을 그만두려는 퇴사자가 경영진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등 퇴사 관련 절차를 대신 진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직 의사를 밝혀도 회사 측이 결재를 미루거나 상사와의 갈등으로 퇴직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은 젊은 층 사이에서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퇴사할 때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늘었다. 일부 기업은 퇴사를 막고자 임금을 공제하거나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한 사직 대행업체에 따르면, 한 고용주가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자 업체가 개입해 고용주에게 급여 미지급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고용주는 "갑작스러운 사직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일자리 공백에 대해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사직 후 상사로부터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자살하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직원도 있었다.

사직 대행업체의 서비스 비용은 통상 2만 5000엔~5만 엔(약 21만 원~42만 원)이다. 직원의 참여 방식에 따라 1만 2000엔(약 10만 원) 수준까지 저렴해질 수 있다.

SCMP는 사직 대행업체는 법률 준수와 효과적인 분쟁 관리를 위해 로펌이나 노동조합과 협력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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