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항해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방위사업청 제공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항해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12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첫 번째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행사다.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장보고-Ⅲ’ 사업은 3000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이며,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된다.

배치-Ⅱ 사업의 3600t급 잠수함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이미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000t급)보다 덩치가 커지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됐다.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숫자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배치-Ⅱ는 최대 10개로 추정돼 6개인 3000t급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소음저감 기술 등도 적용돼 은밀 타격 능력이 강화됐다. 또 리튬전지를 탑재해 잠항 일수가 늘어 수중 작전지속능력이 향상됐고, 안전을 위해 특수 소화장치 등도 설치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열린 배치-Ⅱ 1번함 기공식에 이어 2번함 기공식까지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며 "2번함이 성공적으로 건조돼 미래 국가안보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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