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3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민주당처럼 망가뜨리는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 꿈 존중한다”며 “하지만 당 대표 후보라면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만에 하나라도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고 했다.

또 그는 “대권주자 당 대표는 정말 위험하다.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다. 순리대로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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