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동산문화유산분과는 지난 6월 회의를 열어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동종 3건의 국보 지정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조사 대상은 모두 보물로 지정된 ‘흥천사명 동종(興天寺銘 銅鍾)’, ‘옛 보신각 동종(옛 普信閣 銅鍾)’, ‘남양주 봉선사 동종(南陽州 奉先寺 銅鍾)’이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 동종 가운데 ‘흥천사명 동종’은 가장 이른 시기인 1462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와 제작기법 등에서 조선 전기 범종(절에서 시각 등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 불교계 유산이다.
흥천사는 태조(재위 1392∼1398) 이성계의 두 번째 비(妃)인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1397년 조성된 절로 알려져 있으며 동종 또한 조선 왕실이 발원해 당대 최고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원회 측은 "(국보) 지정이 활성화되지 못한 분야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사"라며 "조선 전기인 15세기 작품 가운데 대형 규모의 종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보로 지정된 종(동종)은 총 5건으로 모두 통일신라대, 고려대 유물이다. 성덕대왕신종, 오대산 상원사 동종 등 통일신라 시대 유물이 2건, 고려 시대 유물이 3건이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동종 중에서는 국보는 없으며 위 3건을 비롯해 8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조사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며 문화유산위원회 추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중 국보 지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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