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격 이후 ‘대세론’ 확산
트럼프 “총격범,내 일정 못바꿔”
하루만에 밀워키 전대장에 도착
승리 확률 이틀새 8.4%P 급등
FBI “단독 범행, 추가 위협 없어”
밀워키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지 하루 만인 14일(현지시간)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가 개최되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피격사건을 통해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상에도 RNC 일정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이고 당내 중도파까지 포용하면서 ‘트럼프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은 이날 오후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기 편으로 밀워키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직접 SNS에 “어제의 끔찍한 일로 내 위스콘신 방문과 RNC 일정을 이틀 연기하려 했으나 총격범 또는 암살용의자가 일정표나 다른 어떤 것을 강제로 바꾸게 할 수는 없었다”며 “당초 계획대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여 단합하라!(UNITE AMERICA!)”라는 글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18일 치러지는 RNC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되고 부통령 러닝메이트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그는 18일 후보 수락연설 외에 다른 공식 일정이 잡혀있지 않지만 2016년 RNC처럼 행사 도중 깜짝 등장해 건재를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피격사건 직후 주먹을 쥐고 “싸우자”라고 말하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인 데다 당초 RNC에 초청받지 못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찬조연설자로 나서면서 강경파는 물론 중도파까지 대결집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선거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선거 베팅업체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이틀 새 8.4%포인트 오른 64.7%를 기록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는 언스토퍼블(unstoppable·멈출 수 없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의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의 차량·자택에서는 폭탄 제조물질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크룩스의 단독범행이며 추가 위협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에서 “미국의 정치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이어야 하지, 암살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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