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6분후 총성… 귀 쥐고 앉아
차트 보려 고개 돌린덕에 살아
피격방치 vs 연출 ‘음모론’ 확산
미국 대선 판세를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부터 피격, 퇴장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시작 후 6분가량 지났을 때 총성이 울렸고,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를 움켜쥐었다. 이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SS 요원들에게 이끌려 무대를 내려왔다. 이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자(fight)”고 세 차례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도착한 것은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분쯤이었다.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서는, 사실상 전대의 전초전 성격의 유세였다. 오후 6시 5분에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다. 오후 6시 11분쯤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며 차트를 확인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총성이 울린 것은 이때였다. 오후 6시 11분 33초에 총성이 울렸고,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를 움켜쥐는 장면이 영상에 남았다. 총성이 울리고 2초 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몸을 피했고 SS 요원들이 연단으로 올라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엄호했다. 이후 용의자 크룩스가 SS의 대응 사격에 즉사한 것을 확인한 요원들이 이동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일으켜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한 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SS 요원들에게 “신발 좀 가져와 달라(Let me get my shoes)”고 말하며 신발을 신었다. 이후 “이동하자”는 경호원들을 “잠깐만”이라고 제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강한 표정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자”를 세 번 외치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미 언론들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끈 쥔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며 “싸우자”고 외치는 투사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 대선 구도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S 요원들이 소총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는 용의자를 사전에 통제하지 못한 것을 두고 피격을 방치했다는 음모론이,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자체가 연출이라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차트 보려 고개 돌린덕에 살아
피격방치 vs 연출 ‘음모론’ 확산
미국 대선 판세를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부터 피격, 퇴장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시작 후 6분가량 지났을 때 총성이 울렸고,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를 움켜쥐었다. 이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SS 요원들에게 이끌려 무대를 내려왔다. 이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자(fight)”고 세 차례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도착한 것은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분쯤이었다.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서는, 사실상 전대의 전초전 성격의 유세였다. 오후 6시 5분에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다. 오후 6시 11분쯤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며 차트를 확인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총성이 울린 것은 이때였다. 오후 6시 11분 33초에 총성이 울렸고,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를 움켜쥐는 장면이 영상에 남았다. 총성이 울리고 2초 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몸을 피했고 SS 요원들이 연단으로 올라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엄호했다. 이후 용의자 크룩스가 SS의 대응 사격에 즉사한 것을 확인한 요원들이 이동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일으켜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한 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SS 요원들에게 “신발 좀 가져와 달라(Let me get my shoes)”고 말하며 신발을 신었다. 이후 “이동하자”는 경호원들을 “잠깐만”이라고 제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강한 표정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자”를 세 번 외치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미 언론들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끈 쥔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며 “싸우자”고 외치는 투사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 대선 구도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S 요원들이 소총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는 용의자를 사전에 통제하지 못한 것을 두고 피격을 방치했다는 음모론이,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자체가 연출이라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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