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1마리가 관측됐다.
울산시는 ‘울산 새(鳥) 통신원’이 지난 13일 오전 9시쯤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노랑부리백로’ 1개체를 관찰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울산에서 노랑부리백로를 관찰했다는 조사보고서 등 관찰기록은 있었으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조현표 울산 새(鳥) 통신원은 아들 조우진 군과 함께 여름 도요새 관찰을 위해 서생 해안가를 찾았다가 노랑부리백로를 발견해 함께 사진을 찍고 네이처링 앱을 통해 기록했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상 취약종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다.
전 세계에서 2500~1만 마리 정도밖에 없으며, 국내에는 1000여 개체가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랑부리백로는 서해안 무인도서에서 주로 번식하는 백로과 여름 철새다. 몸길이는 68cm이고, 몸 전체는 흰색이며, 눈은 흐린 노란색이다. 여름에 20가닥 정도의 장식 깃이 뒷머리에 자란다. 부리는 진한 노란색이며 눈 앞부분은 푸른색이고 다리는 검은색, 발은 노란색이다. 주로 갯벌에서 작은 물고기나 새우들을 먹는다.
새 관찰 모임인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이번 노랑부리 백로 관찰로 울산 서생 및 온산 해안과 배후 습지들이 여름철새와 나그네새의 이동경로에 중요한 지점임이 확인됐다"며 "현재의 해안 갯바위나 인근 논, 하천들을 철새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보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새 통신원은 지난 6월 12일부터 울산 지역 새들을 일상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시민 3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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