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어린이 도시양봉학교. 광진구청 제공
광진구 어린이 도시양봉학교. 광진구청 제공


서울 광진구는 광장동 자투리 텃밭 양봉장에서 채집한 벌꿀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최상위 ‘천연 벌꿀’로 판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 벌꿀을 저소득층 가구에 기부하고 있다.

구가 직접 운영하는 광장동 텃밭에서 수확한 꿀의 탄소동위원소비율은 -28‰로 조사됐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최고급 천연꿀의 탄소동위원소비율인 -25‰보다도 우수하다. 구에 따르면 탄소동위원소비율은 사양꿀과 천연꿀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22.5‰ 이하면 천연 벌꿀로 판명되고 수치가 낮을수록 순도가 높다.

김경호 구청장은 "광진구의 오랜 자랑인 광장동 도시 양봉장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생태계 복원에 이바지하는 소중한 꿀벌이 이상기후로 사라지지 않도록 환경 보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수분, 타르색소, 사카린나트륨,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 대비 좋은 결과를 보였다"며 "정밀분석 결과 유해 성분은 일절 검출되지 않았고, 순도 높은 천연 벌꿀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구는 광장동 텃밭에서 생산한 꿀을 광진푸드뱅크와 연계해 지역 내 저소득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밤꿀 등 다양한 품종을 80㎏가량 채집해 기부했다.

구는 어린이와 성인 대상으로 ‘도시양봉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생한 체험 기회를 선사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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