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상 주기적 저기압 발달
남쪽엔 폭염… ‘극과극 한반도’
장마 기간 중부와 남부 지역을 오가던 정체전선이 17일 서해부터 경기 북부 지역에 걸쳐 있는 가운데 저기압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한반도 북서 방향에서 동진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며 정체전선 상에 주기적으로 저기압이 발달하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며, 서울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로,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경기 북부와 서울의 집중호우는 정체전선 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면서 정체전선 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만들어지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올해 장마는 짧은 시간 내 좁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이른바 ‘띠 장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비구름대에서 벗어난 지역은 폭염이 찾아오는 ‘극과 극’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새벽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며 정체전선은 북동쪽으로 이동하겠지만, 하층 제트기류가 남서쪽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되며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또한 18일 저녁 시간대에는 정체전선 상의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를 뿌릴 수 있다. 기상청은 18일부터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간당 30㎜ 이상의 강수 시에는 시야가 차단되며, 차량 운전 시 와이퍼를 사용해도 시야 확보가 제한된다.
수도권 지역엔 호우특보가 발효됐지만, 남부 지역과 제주는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지역과 낮 12시 호남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주·정읍·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24일까지 비가 예상되지만, 남부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남쪽엔 폭염… ‘극과극 한반도’
장마 기간 중부와 남부 지역을 오가던 정체전선이 17일 서해부터 경기 북부 지역에 걸쳐 있는 가운데 저기압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한반도 북서 방향에서 동진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며 정체전선 상에 주기적으로 저기압이 발달하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며, 서울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로,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경기 북부와 서울의 집중호우는 정체전선 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면서 정체전선 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만들어지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올해 장마는 짧은 시간 내 좁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이른바 ‘띠 장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간당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비구름대에서 벗어난 지역은 폭염이 찾아오는 ‘극과 극’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새벽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며 정체전선은 북동쪽으로 이동하겠지만, 하층 제트기류가 남서쪽에서 수도권으로 유입되며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또한 18일 저녁 시간대에는 정체전선 상의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를 뿌릴 수 있다. 기상청은 18일부터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간당 30㎜ 이상의 강수 시에는 시야가 차단되며, 차량 운전 시 와이퍼를 사용해도 시야 확보가 제한된다.
수도권 지역엔 호우특보가 발효됐지만, 남부 지역과 제주는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지역과 낮 12시 호남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주·정읍·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24일까지 비가 예상되지만, 남부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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