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방위력 더 성장할 것”
오브라이언 “감축은 추측일뿐”


밀워키=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약 2만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나 배치 등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주한미군 감축·철수설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도 “한국은 부유한 국가다.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주한미군 변화 여부를 묻는 질의에 “아니다(No)”라며 “감축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어떤 열망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으나 불행히도 재개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라면 한국이 더 안전해지고,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카시 전 의장은 “방위력은 병력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방위력에서 더 큰 성장을 볼 것이고 더 거대한 보호력으로 전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도 이날 밀워키 노스웨스트 뮤추얼타워에서 열린 행사 직후 주한미군 감축·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그것은 다 추측”이라며 “한국이 (방위비 협상 등) 필요한 조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미 간에 진행 중인 방위비 협상에 대해 “좋은 협상을 기대한다”며 “한국이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됐다. 한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돈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당시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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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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