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X지수 4거래일새 5.5% ↑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도 한몫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갈수록 분명해지면서 저점을 이어가던 건설업종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미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재에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 수혜주) 중 하나인 건설업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16일 668.95를 기록, 전장 대비 0.26%(1.73) 상승했다. 건설사와 건설자재 업체 26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반등하면서 전날까지 5.5% 상승하는 등 4거래일째 오름세다. 건설업계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이 도산하는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 △서울 부동산 시장 중심의 가격 및 거래량 회복 추이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건설사 실적 발표에서 의미 있는 원가율·현금흐름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혜주 종목이 뛰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약집 성격의 ‘어젠다 47’을 통해 워싱턴DC 면적에 버금가는 ‘자유 도시’를 최대 10개까지 건설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 종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 재건이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을 다시 잡게 되면 법인세 감면·관세 인상·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국방비 삭감 등 주요 이슈가 자본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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