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징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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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충제 성분 판매경로 조사…갈등관계 인물 여부도 수사

봉화=박천학 기자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4명이 공통으로 먹은 음식물, 갈등관계 인물의 존재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복날인 지난 15일 그라운드 골프를 하고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 이들은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도 나온다. 우선 피해자들은 지난 15일 오전 6시 40분쯤 일행 10여 명과 봉화군 한 그라운드 골프장을 찾아 자체 경기를 치렀다. 일행은 사건이 발생한 봉화읍 내성4리뿐만 아니라 각 마을 출신 남녀 혼성 어르신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전 피해자들의 행적과 특이점을 파악하기 위해 그라운드 골프장을 비추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관할 체육회를 통해 그라운드 골프 협회원 명단 파악 중이다.

이후 피해자들은 각자 집에 머물다 낮 12시쯤 봉화군 한 식당에서 경로당 회원들과 오리고기를 먹었다. 당시 총 41명이 함께 식사했으며 피해자들은 한 테이블에서 식사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도 나왔다. 커피는 경로당 내 냉장고에서 보관 중인 것인지, 직접 타서 마셨는지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이후 피해자 중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심정지와 침 흘림, 근육 경직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음날인 16일에는 이들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한 다른 여성이 오전 10시쯤 경로당에서 같은 증상으로 쓰러져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여성으로 한 마을 경로당 회장과 부회장, 회원 2명이다. 이들에게서는 모두 살충제 성분(유기인제)이 검출됐다. 정밀검사 결과 유기인제와 함께 살충제에 들어있는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성분 등도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공통으로 먹은 음식물이 있는지도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행적을 따라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이다. 또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갈등관계에 있는 인물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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