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에서 내리막길에 잠시 정차한 전기버스가 운전기사 없이 내달려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목격자는 "사고 후 나이 드신 분이 전기버스 뒤를 따라 내리막길을 달려오길래 처음에는 버스를 놓친 승객인 줄 알았다"면서 "알고 보니 운전기사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버스에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다.
19일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2분쯤 원미구 심곡동 도로 교차로에서 전기버스가 SUV와 다른 시내버스를 잇달아 충돌했다. 전기버스는 내리막길에서 정지 신호인데도 교차로로 진입했고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저절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목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두 버스에 승객은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전기버스 기사는 "버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도롯가에 멈춘 뒤 잠시 하차했다"며 "뒤편에 보조 전원을 확인하던 중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저절로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부상자는 많지 않았다"면서 "브레이크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기버스의 브레이크 고장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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