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6 9대 1년간 군산→오산기지 임시 재배치
오산기지 A-10C 공격기 조기 철수 가능성 거론
주한미군 제7공군이 19일 군산기지(8전투비행단)에 있는 F-16 9대를 오산기지(36전투비행단)로 1년 동안 임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배치에 따라 오산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 F-16은 31대로 늘어나게 된다.
7공군은 이번 임시 재배치에 대해 "한미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 능력을 최적화하고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테스트의 일환"이라며 "(1년 동안) 출격, 정비, 인력 및 군수 요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F-16 31대를 보유하게 된 36전투비행단을 ‘슈퍼 비행대대’라고 명명했다. 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데이비드 아이버슨 중장은 "이번 시험은 이 정도 규모의 비행대대가 훈련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유사시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기회"라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군산 기지의 F-16 8대를 오산기지에 재배치하는 이유와 관련 해외 공군기지에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A-10C 공격기 조기 철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F-16을 모두 블록 70 사양으로 교체하고, 오산공군기지에서 운용하는 또 다른 주력 기종인 대전차타격용 A-10C 공격기를 2020년대 후반까지만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철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10C는 국내 업체와 유지·보수 계약이 2029년까지여서 이때까지 주한미군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 군수지원 효율성을 감안하면 오산의 A-10C는 F-16V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한미군은 오산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51전투비행단과 군산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8전투비행단을 합쳐 60여 대의 F-16C/D 전투기를 배치하고 있다. 이 기종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덕에 한국 공군의 KF-16C/D 블록 52급을 상회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성능이 우수한 전투기이긴 하지만 20여 년 전 마지막 현대화 개량이 이뤄져 기종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F-16V 블록 70 버전이 순차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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