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일자리 약탈 허용하지 않을 것”
‘보호무역·힘에 의한 평화’ 강조
오바마도 ‘바이든 사퇴론’ 가세
펠로시 등 주말 하차 쪽으로 설득
밀워키=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후보직을 수락하며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선 공식 도전에 나섰다. 13일 피격사건 이후 처음 대중연설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국내적으로는 ‘통합’을,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 공동의 운명으로 묶여 있다. 함께 일어나야 한다”며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노소,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흑인, 백인, 아시안, 히스패닉 등 모든 시민께 충성과 우정의 손길을 내민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외정책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동맹으로 여겨지던 다른 나라에 의해 이용당해 왔다”며 “다른 나라가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약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립주의 노선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세금, 관세, 인센티브의 적절한 사용으로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릴 것”이란 보호무역 기조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가 트럼프 2기 정책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확실히 함에 따라 한국 등 동맹들은 외교·안보 및 경제 부문 모두 적잖은 파열음에 시달릴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공식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에 오른 것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택 격리 속에 전방위 사퇴 압박에 내몰렸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곧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쪽으로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사퇴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번 주말이 대선후보 사퇴 결정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일부 민주당 고위층 인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쯤 대선에서 중도하차를 결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