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김두관·김지수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나란히 앉아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김두관·김지수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나란히 앉아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3·4차 경선이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연이어 치러진다. 후보 투표 첫날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승기를 굳힐 지 주목되는 가운데, 5명을 가리는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전날 첫 지역순회 경선지인 제주와 인천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였다. 이 후보가 이날 진행되는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도 대세론을 굳힌다면 경선 막판까지 1인 독주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가 거둔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첫날 저조했던 김 후보가 남은 지역 경선에서 득표율을 높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 후보가 10% 이상의 득표율을 넘어 20∼30%대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민주당 내 일극 체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고위원 경선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 21.98%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가 선두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 예비 경선을 통과한 8명 후보 중 유일한 원외 인사다. 전날 투표에선 정 후보의 뒤를 이어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후보가 ‘5중’을 형성했고 강선우(6.65%), 민형배(6.51%)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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