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알파플라이3
나이키 알파플라이3


10년 넘게 올림픽 기록 정체
나이키·아디다스·푸마 등
체감 운동량 약 5% 감소 효과
탄소섬유판 넣은 러닝화 지원

男 킵초게·키프텀 女 아세파
세계 신기록때 착용해 큰 화제


‘슈퍼 슈즈’ 싸움이 2024 파리올림픽 마라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10년 넘게 정체된 올림픽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파리올림픽 마라톤은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 간 대결과 더불어 기술 혁신이 도입된 러닝화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탄소섬유판을 미드솔(중창)에 넣은 러닝화로 세계 기록 경신을 지원하고 있다. 나이키의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3(알파플라이3),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3와 프로 에보1, 푸마의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3 등이 소위 ‘슈퍼 슈즈’로 불리는 탄소섬유판 사용 러닝화의 대표 모델들이다.

탄소섬유판 사용 러닝화가 눈길을 끌기 시작한 건 2018년 9월부터다. 당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나이키의 베이퍼 플라이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신고 2시간1분39초로 남자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킵초게는 그리고 이듬해 나이키의 알파플라이1 프로토타입을 착용하고 42.195㎞를 1시간59분40초에 주파했다. 이 기록은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넘은 사례로 남았다. 세계육상연맹은 이후 ‘기술 도핑’을 우려, 탄소섬유판 사용을 1장으로 제한했다.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3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3


탄소섬유판 사용 러닝화는 경제적인 달리기를 지원, 기록을 끌어올린다. 한 연구에서 탄소섬유판 사용 러닝화의 초창기 제품인 알파플라이1을 기존 러닝화와 비교했는데, 알파플라이1을 착용할 때 산소 소비가 약 3%, 체감 운동량이 약 5% 감소했다. 게다가 심박수도 약 2% 낮아졌다. 다만 신체적으로 단련돼 있고 기술적인 주법을 구사해야 하기에 모든 사용자가 효과를 보는 것은 어렵다. 또한 뛰는 거리와 속도가 증가할 경우 종종 정강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3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3


탄소섬유판 사용 러닝화는 세계 기록과 더불어 경신 속도도 앞당겼다. 2018년 종전 남자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한 킵초게는 2022년 2시간1분9초로 바꿨다. 그리고 2023년엔 켈빈 키프텀(케냐)이 2시간35초를 남겼다. 여자 기록은 2019년 브리지드 코스게이(케냐)가 종전 기록을 16년 만에 2시간14분4초로 당겼고, 2023년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2시간11분53초로 바꿨다. 파리올림픽에서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올림픽 남자 기록은 2008년 베이징에서 새뮤얼 완지루(케냐)가 작성한 2시간6분32초, 여자 기록은 2012년 런던에서 티키 겔라나(에티오피아)가 세운 2시간23분7초다.

킵초게는 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첫 마라톤 3연패를 노린다. 파트너는 나이키의 알파플라이3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플라이3는 지난해 10월 키프텀이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때 착용한 모델이다. 키프텀은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숨졌다. 여자 세계 1위 아세파와 올림픽 2연패를 꿈꾸는 페레스 제프치르치르(케냐) 역시 아디다스 제품을 신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