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 제공


2년간 176명에게 2억1000만 원 지원


대구=박천학 기자



대구경찰청이 범죄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PHC, iM뱅크(옛 DGB대구은행), iM뱅크노조, 대구상공회의소 등 6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총 1억4800만 원의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을 확보했다. 또 올해도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PHC, DGB금융그룹, 대구상공회의소 등 총 5개 기관과 협약을 지속해 총 1억6000만 원을 확보하는 등 전국 시·도 경찰청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으로 활용 중이다.

이러한 기금은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부터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범죄까지 최근 2년간 총 176명의 피해자에게 2억1100만 원을 지원, 일상 복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지원을 받은 성폭력 피해자는 "사건 이후 대인기피 증상으로 일도 못 하고, 외출도 힘들어 생계가 어려웠다"며 "특히 지난해 소득으로 인해 공적 지원이 제한돼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경찰이 도움의 손을 내밀어 줘 너무 힘이 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배우자 암 수술비 등 1억 원 이상의 피해로 자살을 결심했으나 대구경찰청과 관련 단체의 지원으로 삶의 희망을 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구경찰청은 모든 경찰관이 각종 피해자 보호·지원제도를 한눈에 알 수 있고 수시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에 산재해 있던 지원 제도를 종합한 범죄피해자 지원 관련 안내서를 제작, 일선 경찰서를 비롯한 전 부서에 배포했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 경찰은 가해자 검거만큼 피해자 보호·지원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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