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교육’에 자치구가 운영 주체로 선정된 것은 중구가 서울시 최초
중구-동국대-성동고, ‘글로컬시대의 지역문화 이해’ 공동 기획 운영
서울 중구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과정이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스카이파크 호텔과 을지로 일대에서 ‘학교 밖 교육’성과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에는 수강생과 성동고 교직원, 동국대와 구 관계자 등 35명이 모여 ‘학교 밖 교육’ 중간 보고와 성과 발표를 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학교 밖 교육’은 학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이수토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폭넓은 학습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게 특징이다. 구는 동국대, 성동고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 3월부터 ‘글로컬 시대의 지역문화 이해’ 교과목을 공동 운영했다. 구는 성동고와 공동으로 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또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 지역자원이 원활하게 수업 자료로 활용되도록 연계했다.
성동고 교직원들은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점검했으며 동국대 강사진, 성동고 교사, 지역 해설사 등 각계각층 전문가가 수업을 진행했다. 해당 교과목은 성동고 1, 2학년 학생 21명이 수강했다. 이들은 지난 한 학기 총 9회의 수업에서 남산한옥마을, 중구청, 덕수궁, 안중근 기념관, 서소문 역사박물관, 약현성당, 장충단공원 등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며 역사문화를 배웠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수업을 듣기 전에는 중구가 그저 우리 동네일 뿐이었는데, 수업을 듣고 나니 지역에 관심과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2학기에도 △중구 현대건축문화 콘텐츠 탐방(새한빌딩, 경동교회,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 △중구 패션디자인 문화 콘텐츠 탐방(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남대문시장) △중구 음식문화 콘텐츠 탐방(신당동 떡볶이타운, 장충동 족발거리, 오장동 냉면거리 등) △중구 경관 문화 콘텐츠 탐방(남산, N서울타워, 한양도성, 청계천, 장충단공원 등) 등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 ‘학교 밖 교육’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만들어 낸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중구는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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