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기부건수 전년比 25%↑
특화사업·지정기부 도입 성과
정산 초중고 탁구부 지원사업
50일만에 목표액 73% 달성
창원=박영수·청양=김창희·영암=김대우 기자
2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정기부제 도입과 지역 특화사업 본격 시행, 회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특정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는 지정기부제는 일부 지역에서 깜짝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부터 전국 9개 지자체가 13개 사업에 대해 고향사랑 지정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 중 충남 청양군의 ‘정산 초·중·고 탁구부 훈련용품 및 대회 출전비 지원사업’(목표액 5000만 원)은 모금한 지 50일 만에 121명으로부터 3685만4200원(목표액의 73.7%)을 기탁받았다. 정산면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중·고 탁구부가 있다.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타 지역 탁구 유망주들이 전학 오는 등 지역소멸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청양군은 학생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청양 1호 지정기탁사업으로 선정했고 이를 응원하는 출향인의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
전남 영암군이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영암공공산후조리원 의료기기 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 중인 ‘영암 맘(mom) 안심 프로젝트’(목표액 5000만 원)도 모금액의 16%(829만여 원)를 현재까지 모았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지역 특화사업도 본격 시작됐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의 일부(1000만 원)를 ‘취약계층 아동 지원사업-너의 소원을 말해 봐’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가족여행을 보내주거나 외식, 신발·옷 구입 등 소원을 이뤄주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26가구 아동이 소원을 이뤘다.
고향사랑기부금 온라인 접수창구인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회원 수는 지난해 말 60만 명에서 지난 6월 말 74만 명으로 23.3% 증가했다. 올해 6월 말까지 기부 건수 및 기부금은 14만8086건, 199억82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95%, 86%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올해 기부 건수와 모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25%(8만548건), 108%(105억600만 원)를 기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기부가 몰리면서 올해 1분기에는 기부가 저조했으나 2분기부터 기부금과 회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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