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주최 기관장인 이사일 용인시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가 극단 관계자와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23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주최 기관장인 이사일 용인시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가 극단 관계자와 무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지난달 28일부터 26일간 펼쳐진 신진 연극인의 축전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연극제)이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미래 연극계를 이끌 동량을 찾아내기 위해 용인시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와 함께 열려 신구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경기 용인시는 지난 23일 시내 최대 공연장인 포은아트홀에서 연극제 시상식·폐막식 ‘안녕 용인’을 거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난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연출력과 연기력을 겨룬 전국 16개 극단 중 부문별 장원으로 꼽힌 전문 연극인과 16일부터 22일까지 경연을 마친 대학생 연극인들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객석에서 1000명에 가까운 연극인과 주민이 모여들어 치열한 연기력으로 감동을 준 각 극단의 배우와 연출 등 제작진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상(대통령상·상금 3000만 원)은 대구를 대표해 출전한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작품명 평화)에게 돌아갔다. 수상 소감을 밝힐 기회를 얻은 안민열 예술감독은 “학전의 김민기대표 별세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그 분을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젊은 연극인에게 큰 영향을 준 것에 늘 감사하며 살아왔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주적인 극단을 이끈 그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연극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모토”라며 “대구에서 한국에서 동료들과 선생들에게 더욱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관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23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시상식에서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구 출신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관계자에게 대상(대통령상) 상장을 건네며 악수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23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시상식에서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구 출신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관계자에게 대상(대통령상) 상장을 건네며 악수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이번 연극제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경기도지사 상·상금 2000만 원)은 충북 대표인 극단 청사(그때, 그들, 그 집)와 강원 대표 도모(인과 연)가, 은상(용인시장·한국문화예술위원장·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상금 1000만 원)은 서울 대표 공연창작소 공간(소년 간첩), 경북 대표 문화창작집단 공터다(산 밖에 다시 산), 전북 대표 극단 하늘(덕이), 경기 대표 극단 유혹(959-7번지)이 각각 수상했다.

처음 치러진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의 최고 영예인 ‘베스트3’(용인시장상·장학금 1000만 원)은 극동대 연극연기학과(알리체)와 단국대 뮤지컬전공(벽을 뚫는 남자), 호원대 공연미디어학부(노란달:레일라와 리의 발라드)에게 주어졌다. 앙상블상 무대연기부문(용인시의회 의장상·장학금 200만 원)에는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사라진 Q를 찾아서), 무대스텝부문(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장학금 200만 원)은 계명대가 수상했다.

이 자리에는 연극제를 주최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송시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등 관계 인사와 이순재, 서인석, 임동진, 이정길, 박영규, 박해미, 이태원, 최종원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견 배우들이 참석해 신진 연극인들을 격려했다. 또 가수 카이와 리사가 출연해 ‘연극이 끝난 후’‘내일로 가는 길’‘더 프레이어(The Prayer)’ 등을 열창했다.

13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폐막식에서 이상일(앞줄 왼쪽) 용인시장과 손정우(가운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내년 연극제 개최 도시인 인천시의 하병필 부시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13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폐막식에서 이상일(앞줄 왼쪽) 용인시장과 손정우(가운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이 내년 연극제 개최 도시인 인천시의 하병필 부시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이 시장은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원더(wonder) 즉 경이로움이 있는데, 그중 가장 찬란한 경이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무대 위에서 인공지능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연극인들을 보면서 경이롭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국의 많은 고장에서 모여 국민을 연극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준 연극인들에게 정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아마추어 연극인의 무대인‘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를 열어 연극제의 열띤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43회 연극제는 인천에서 개최된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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