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덕수궁 돌담길 처마 밑에서 한 시민이 비를 피하고 있다. 장마라는데 내리는 모양새는 시아버지(장인) 구레나룻 밑에서도 피한다는 가을비 같다. 5분여 동안 쏟아붓더니 금세 잦아든다.
예전의 장마는 비가 추적추적 지지리도 지루하게 내렸었다.
게다가 사전적 의미로 장마는 6월 말에서 7월 초·중순에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라고 했다.
달라졌다. 7월 초에 내리는 비도 아니고 계속해서 추적추적도 아니다. 그저 ‘폭포’처럼 쏟아내는 ‘많이 내리는’ 비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유독 지역별로 옮겨 다니며 억수로 퍼붓는 장맛비가 여기저기 피해를 남기고 있다.
한 달여 계속되는 눅눅함이여 “이젠, 안녕∼”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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