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채상병 특검법’ 등 국회 운영에 있어서 당대표보다 원내대표 의사가 우선이라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논리에 대해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은 대표 체제 하에서 운영이 되는 것이다.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이지 따로 떨어진 원내대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김재원 최고의 얘기에 대해 "웃기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무슨 목적을 위해서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상식 밖 얘기를 한 거라고 본다"면서 "대표를 격하시키려고 하는 의도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원, 김민전 최고는 ‘제3자 해병대 특검법’을 제안한 한 대표를 겨냥해 "특검법은 원내 전략으로 원내대표 소관" "당대표가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 "국회 운영은 원내대표가 한다" "특검법과 관련해 대표와 원내대표가 의견이 다를 경우 원내대표 뜻에 따라야 한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앞서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도 김재원, 김민전 최고의 이 같은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런 모습을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다"며 "이준석 대표 시절 최고위원들이 ‘나는 당대표 말은 따르지 않는다. 대선후보 말만 듣는다’고 이야기했고 나중에 당대표를 몰아내는 주동력이 됐는데 또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분명히 제3자 특검법 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그것을 갖고 6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며 "이런 식으로 ‘우리는 원내대표 말만 따른다’고 얘기하는 이런 최고위원들은 바로 징계해야 한다. 이게 항명이지 뭐가 항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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